한국카본·한국신소재는 임금인상, 고용안정 등 단체협약 갱신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산업노조 부산경남지부, 밀양시지부, 한국카본신소재 지회 등은 8월20일 밀양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5일 전면파업 돌입 경위와 노조 입장을 설명하고 전향적이고 성실한 협상, 파업기간 불법 책임을 물을 것 등을 경영진과 노동당국에 요구했다.
노조는 회견에서 “절반에 가까운 생산직 직원 임금이 최저임금에 겨우 미치는 수준인데도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3억원이 넘는다”며 “가족 중심인 주주 배당액은 전체 직원 총급여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노동자 저임금 구조 변화를 요구했다.
노조는 기본급 기준 6%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가 2%를 제시했다.
회사 측은 2% 인상하면 성과급이나 수당 등을 고려해 사실상 3.5% 인상효과가 있고, 0.5%포인트 추가 인상과 전 조합원에게 1% 추가 지급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추가 1% 지급안은 일회성 지급에 그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용불안 문제와 관련해 노조는 “신소재 정규직 인력을 비정규직화하는 소사장제(아웃소싱)를 도입하고 카본 신소재 설비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고용불안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카본·한국신소재는 노조원들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하면서 교섭을 계속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