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전광현)이 친환경 바이오 연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케미칼은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IMO(국제해사기구) 규제에 대응해 최근 자사 바이오중유를 선박 연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적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중유는 선박연료로 주로 투입되는 벙커C유보다 열량이 8% 낮지만 가격은 비슷해 선박연료로 채용된다면 저유황유를 연료로 구입해야 하는 선사들이 대체·보완재로 선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바이오중유가 선박연료 전반으로 쓰일지 아니면 혼합형식으로 쓰일 수 있을지 여러 부분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선박연료용으로 개발이 된다면 우선 해외선사 공급부터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중유는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동·식물성 유지 등 생물유기체를 원료로 혼합한 벙커C유 대체연료로 황산화물이 거의 배출되지 않고 벙커C유에 비해 질소산화물(NOx)은 39%, 미세먼지는 28%, 온실가스는 85% 저감할 수 있어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케미칼이 28만킬로리터를 생산하고 있고 애경유화, 단석산업 등 20여곳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3월부터 정부가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로 지정하며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IMO 규제로 바이오중유가 선박연료용으로까지 확대 적용된다면 관련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바이오중유가 발전용 연료용 벙커C유 대체재로도 사용되고 있는 만큼 선박용 연료화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K케미칼은 바이오중유 뿐만 아니라 바이오디젤 사업 확장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기준 바이오디젤 판매량은 19만7000톤으로 2016년 14만7000톤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GS바이오, 애경유화, 단석산업, JC케미칼 등 7곳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5월에는 생산능력을 20만톤으로 확대했으며 2019년 스페인 수출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하반기에는 유럽, 북미 등으로 수출처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