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K(Methyl Ethyl Ketone)는 수요 둔화에 따른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아시아 MEK 가격은 6월 말 톤당 900달러 전후를 형성하며 2월에 이어 또다시 900달러대를 기록했고 8월 들어서는 900달러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2월에는 월말에 타이완 Tasco Chemical이 화재사고로 가동을 중단하며 생산량이 줄었지만 수요가 심각하게 부진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시아 가격이 오르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했다.
다만, 채산성 지표로 삼고 있는 나프타(Naphtha)와의 스프레드가 6월 들어 더욱 축소됨에 따라 생산기업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감산에 나섬으로써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MEK는 2월 Tasco Chemical의 화재사고와 3월 불가항력 선언 등에 영향을 받아 3월 말 잠시 1200달러로 급등한 바 있으나 이후 중국과 유럽이 타이완에 공급하며 가동중단 영향이 약화돼 상승세가 주춤했다.
또 3월 말 중국 장쑤성(Jiangsu)의 화학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하며 페인트 등 수요기업들이 일제히 가동중단에 돌입함으로써 수요가 극심한 부진 상태에 빠진 것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해 4월에는 1130달러 전후 수준까지 약세를 나타냈다.
5월 들어서는 Tasco Chemical이 생산설비를 복구했지만 본격적으로 재가동하지는 못한 상태에서 미국-중국 무역마찰 심화로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수요가 줄어들어 계속 하락했다.
5월에는 나프타 하락까지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며 1000달러가 붕괴됐고 한때 800달러대에 진입할 수준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현재 중국에서 19만톤 플랜트 등 3개 플랜트가 정기보수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세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MEK 생산기업들이 다수 밀집한 중국이 가동률 70-80%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4월부터 MEK 가격 하락으로 나프타와의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됨에 따라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더 낮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EK는 나프타와 스프레드가 400달러 전후 수준을 유지해야 손익분기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타이완의 Tasco Chemical이 가을경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 못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