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1일 국제유가는 사우디 인근 홍해에서 발생한 이란 유조선 폭발, 미국-중국 무역협상의 부분적 합의 도달,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0.51달러로 전일대비 1.41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15달러 올라 54.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67달러 폭등하면서 60.44달러를 형성했다.

10월11일 국제유가는 사우디 인근 홍해에서 발생한 이란 유조선 폭발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란 국영유조선(NITC)이 사우디 제다(Jeddah) 항에서 약 96km 떨어진 홍해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이란 유조선 1척에 2차례의 폭발이 있었다고 발표햇다.
유조선 저장탱크 2개가 훼손돼 원유가 홍해로 유출됐으나 인명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사우디와 미국 해군 5함대 등은 해당 사건에 대해 구체적 코멘트가 없는 상황이다.
미국-중국 무역협상 진전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10월10-11일(현지시간) 열린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 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고, 미국은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8.30으로 전일대비 0.41% 하락했다.
반면, IEA(국제에너지기구)의 2020년 석유 수요 증가 전망 하향조정, 미국 시추리그 수 증가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IEA는 2020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이 120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에 비해 10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또 2020년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에 따른 초과공급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Bakers Hughes에 따르면,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는 10월 첫째주 712기로 전주대비 2기 늘어나며 8주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