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경찰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혐의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들에게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가 “SK이노베이션 압수물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됐다”면서 “기술유출 혐의와 관련된 관계자들, 의심점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출석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채용 담당자와 LG화학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직원들이 다 섞여 있다”면서 “사건이 고소로 진행됐기 때문에 고소를 당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조사할 것이며 최고경영자(CEO) 출석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LG화학이 배터리 관련 인력 76명 유출에 따른 영업비밀 탈취 혐의로 SK이노베이션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고, 5월에는 산업기술 유출방지법 위반 혐의로 SK이노베이션과 인사담당 직원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이후 경찰은 9월 들어 2차례에 걸쳐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이노베이션 본사와 서산 공장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LG화학 직원들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면서 이전 회사의 정보를 유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기술 유출에 관해 수사하는 것이지 이직 자체를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산업기술유출에 관한 법령, 부정경쟁 관련 법령을 적용하는데 기술을 유출한 행위나 활용한 행위 모두 처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