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PG(액화석유가스) 생산기업인 Oriental Energy가 화남지구에서 대규모 석유화학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Oriental은 최근 광둥성(Guangdong) 마오밍(Maoming)에 프로판(Propane)을 활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생산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전략적 연계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400억위안(약 6조원)을 3단계로 투자하며 프로판을 원료로 사용하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를 포함해 PP(Polypropylene) 플랜트 등 C3 체인을 완성할 방침이다.
잉여유분을 활용해 에틸렌(Ethylene)부터 복합소재까지 생산하는 신소재 체인, 수소에너지 기지 등도 구축함으로써 1000억위안(약 15조원)대 산업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마오밍 지방정부와 신소재 관련 기술 컨설팅,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광둥성 현지 투자센터 등과 연계해 마오밍 하이테크 기술산업개발단지에 화학제품과 수소에너지 기지를 건설한다.
140억위안을 투자하는 No.1 프로젝트에서는 5만톤급 액화 올레핀 부두 2기와 저장설비, PDH 2기, PP 플랜트 3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No.2 프로젝트는 100억위안을 투입하며 PDH 2기와 PP 플랜트 3기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No.3 프로젝트에서는 PDH에서 부생된 에탄(Ethane)과 프로판, 부탄(Butane)을 활용하는 에틸렌 생산설비와 부타디엔(Butadiene), PE(Polyethylene) 플랜트 등을 건설하며 160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잉여 에틸렌과 프로필렌(Propylene), 부타디엔, 수소를 활용하기 위해 유도제품 생산기업 유치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Polycarbonate)를 비롯해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OE(Polyolefin Elastomer), SAP(Super-Absorbent Polymer), 특수 폴리에스터(Polyester), 탄소섬유, 3D프린팅 소재 등 신소재 산업 유치도 구상하고 있다.
또 수소에너지 순환이용 연구를 진행하고 광둥성의 정책인 수소 스테이션과 LPG 스테이션 건설에 협력함으로써 연료전지자동차(FCV) 발전을 위해 일조할 방침이다.
Oriental Energy는 1996년 설립된 LPG 메이저로 다운스트림 사업 확대를 위해 PDH와 PP 사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PDH는 장쑤성(Jiangsu)의 장자강(Zhangjiagang)과 저장성(Zhejiang)의 닝보(Ningbo)에서 각각 66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장쑤성의 롄윈강(Lianyungang)에서도 PDH와 PP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프로판 종합이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0억위안 상당을 투자할 계획이다.
탄소섬유 등을 중심으로 한 복합소재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Oriental Energy는 산업체인 확충을 통해 경쟁력 향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화학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화남지역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8년 기준 프로필렌 생산능력이 3560만톤에 달하고 있으며 PDH 프로세스 생산능력이 517만톤으로 원료 소스의 14.5% 정도를 차지하며 석유정제와 스팀크래커의 뒤를 잇고 있다.
2019년에도 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이 45만톤, Shenzhen Juzhengyuan 60만톤, Fujian Meide Petrochemical 80만톤 등 신규 PDH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생산능력을 총 185만톤 추가한다.
3사 투자액은 총 135억위안(약 2조1600억원)에 달한다.
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은 프로필렌에서 유도제품까지 C3 체인을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UOP 기술을 채용한 No.2 PDH 45만톤도 건설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PDH 산업단체를 설립했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 올레핀·아로마틱(Aromatics) 전문 위원회가 주도해 중국 PDH 공작부가 저장성의 자싱(Jiaxing)에 설립했다.
비영리단체로 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 Wanhua Chemical 등 중국 PDH 투자 관련기업 8사로 구성돼 있다.
중국은 앞으로 5년 동안 PDH 2000만톤 상당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투자질서 확립에 앞장설 예정이다.
최근 PDH 신규진출과 투자가 과열되고 있으며 앞으로 5년간 신증설 프로젝트가 2000만톤에 달하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PDH 사업이 자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질서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단체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을 비롯 Ningbo Haiyue New Material, Oriental Energy, Wanhua Chemical, Tianjin Bohai Chemical, Sanyuan Petrochemical, Fujian Meide Petro-chemical, Shenzhen Juzhengyuan 등 8사가 회원이며 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이 주임위원회 주임위원을 맡았다.
CPCIF는 2019년 4월 대규모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일체화 설비와 석탄화학 발전을 위해 올레핀·아로마틱 전문위원회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