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D(Flat Panel Display) 편광판 보호막으로 사용되는 석유 베이스 편광필름은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액정 TV가 오픈셀(Open Cell)화됨에 따라 보호막으로 사용되던 TAC(Triacetyl Cellulose) 필름이 아크릴(Acrylic),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등 석유계 필름으로 전환되고 있으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IHS Markit에 따르면, 편광판용 비TAC는 공급이 수요에 비해 10% 이상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신규 증설물량을 포함해도 2020년 6% 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광판 보호막은 TAC필름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PET, COP(Cycloolefin Polymer), 아크릴 등 석유 베이스 필름이 늘어나면서 비TAC 비중이 40%를 넘어서고 있다.
액정 TV는 최근 중국 등에서 패널을 생산한 후 유럽, 미국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하는 오픈셀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오픈셀 패널은 적도를 지날 때 수분을 흡수해 휘어질 가능성이 있어 석유계 필름이 요구되고 있으며, 특히 크고 얇을수록 비TAC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호필름은 바깥쪽과 안쪽에 1장씩 사용됨에 따라 안쪽의 비TAC 사용비율이 2018년 38%에서 2022년 45%로 상승하고, 바깥쪽도 수분 흡수를 더욱 효율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비TAC 채용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사용비율이 2016년 14%, 2018년 28%에서, 2022년에는 4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비TAC는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비TAC 생산기업들이 신증설에 박차를 가고 있다.
아크릴필름은 LG화학, 닛토덴코(Nitto Denko),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등이 총 8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효성, 스미토모케미칼이 신규라인을 건설해 2019년 하반기에는 총 10개 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PET필름은 도요보(Toyobo)만 생산하고 있으며 SKC가 2019년 3분기 신규라인을 가동하고, 도요보도 2020년 2분기 2개 라인에서 3개 라인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2020년에도 공급이 6% 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광판 및 보호필름은 중국에서 10.5세대 유리기판 공장이 잇따라 가동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비TAC 생산기업들은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의 액정패널 생산이 과잉상태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액정패널 생산이 확대되면 편광판 소재 가격 인하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중국 패널 생산기업들은 한국, 일본에서 달러 기준으로 편광판 및 보호필름을 구입함에 따라 위안화 가치 하락이 계속됨으로써 소재 가격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IT기기 시장을 직격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도 부정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FPD에 사용되는 광학필름 수요는 용도에 따라서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TV용 편광필름은 화면 대형화에 따라 면적 기준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용은 대체로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패널 탑재기기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편광필름 소재 시장에서는 TAC 수요가 예상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화면 대형화에 유리한 COP도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영향을 미쳐 시장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으나 액정패널 및 OLED 패널 기기용 편광필름 수요는 차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광필름은 FPD의 핵심소재로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국에서 10.5세대 기판 대응 공장이 가동하기 시작해 대형 액정패널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광필름 메이저인 스미토모케미칼은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판매가격 하락 영향을 커버해 2018년 4-12월 정보전자 부문의 매출 및 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마트폰용은 차별제품인 이형 타입 편광필름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용은 편광필름, 터치센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되는 플렉서블(Flexible) 타입용 신소재에도 높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앞으로는 OLED 패널의 하이엔드(High-end) 이외 기종에 대한 탑재 증가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닛토덴코(Nitto Denko)는 고급 스마트폰용 편광필름 출하 부진을 TV용으로도 보완하지 못하고 있다.
박형에 저수축성, 고내구성 초대형 패널용 하이엔드제품을 자체 공급하고 가격경쟁이 치열한 범용제품은 중국 Jinjiang Group에 기술을 이전하는 비전방위형 비즈니스 모델을 채용하고 있다.
최대시장인 중국에는 Shenzhen에 초박형 편광필름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주요 편광필름 소재인 PVA(Polyvinyl Alcohol) 지지재는 패널 대형화로 비TAC계 수요가 증가했으나 TAC 메이저 2사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후지필름(Fuji Film)은 화면 대형화 및 중국 FPD 공장 신규가동으로 2018년 4-12월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9억엔 증가했고, 코니카미놀타(Konica Minolta)도 중국의 대형 패널 공장이 가동하면서 상위차 필름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COP 필름을 공급하는 제온(Zeon)도 TV용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스마트폰용을 포함한 중소형은 침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