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2조37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3%, 영업이익은 3301억원으로 6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석유 사업은 경유 등 전반적인 석유제품 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증가에 타격을 받아 영업이익이 65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134억원 감소했다.
4분기에는 글로벌 정유기업 정기보수 지속과 IMO(국제해사기구) 2020 시행에 대비한 경유 수요 증가 등으로 정제마진이 더욱 상승하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 사업은 나프타(Naphtha)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컸지만 벤젠(Benzene), 프로필렌(Propylene) 등의 마진 확대로 영업이익이 1936억원으로 91억원 증가했다.
윤활유 사업은 유럽 등 고부가시장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936억원으로 154억원 증가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2분기 페루 광구 정기보수 이후 3분기 가동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운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85억원으로 25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9월 페루 88 및 56 광구 매각을 결정했으며 2020년 상반기 중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은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재고 관련 손실 감소와 매출 증가 등에 따라 마이너스 427억원으로 244억원 개선됐고 3분기 연속 적자폭이 축소되는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소재 사업은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운영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254억원으로 19억원 감소했다.
4분기 증평공장 12호기와 13호기 양산이 시작되면 영업실적 기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종합화학의 글로벌 M&A(인수합병)에 기반한 고부가 패키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한편 배터리 및 분리막 공장 글로벌 증설도 차질 없이 진행해 국제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딥체인지를 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