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건설화학 사업부문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바스프가 11월9일(현지시간) 신벤(Cinven)과 베인캐피탈(Bain Capital) 등 사모펀드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론스타(Lone Star) 등 2개의 입찰기업들에게 30억유로(약 3조8000억원) 수준의 건설화학부문 최종 경매에 응찰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이미 응찰했고 신벤-베인캐피탈 컨소시엄도 곧 입찰에 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스프는 2018년 11월 독일 루드빅스하펜(Ludwigshafen)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조직 간소화, 수요처 중심의 사업 형성으로 이루어진 중장기 신규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6개 사업부문 체제로 변경했다.
기존 4개 사업유닛 체제를 2019년 1월부터 △화학사업(석유화학제품 및 중간체) △소재사업(퍼포먼스 소재 및 모노머) △산업솔루션(안료 및 퍼포먼스 케미컬) △표면처리기술(촉매제 및 코팅) △영양·케어(케어케미컬 및 건강) △농업솔루션 등으로 재편했으며 시장과 직접적으로 연동된 체제로 변경함으로써 사업전략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업유닛 체제 변경 과정에서 건설화학제품, 오일&가스 사업은 비전략 사업으로 분류했다.
건설화학제품은 콘크리트 혼화제와 방수재, 콘크리트 보수‧보호소재, 고기능 글라우드 소재, 고기능 바닥재 등을 생산하는 건설 솔루션 분야로 구성돼 있다.
콘크리트 혼화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건설솔루션은 4위를 차지했으나 프로젝트 베이스가 국가별로 달라 전략모델이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외부에서 진행하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매각을 추진했다.
바스프는 앞서 세계 최대 건설소재 생산기업인 프랑스 라파지홀심(LafargeHolcim)에게 건설화학부문을 매각하려 했으나 계약 타결에 실패한 바 있으며 연말까지 계약 체결에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