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제패를 위해 소재·부품·장비와의 상생협력을 중시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1월15일 경남 함안에 소재한 배터리 부품 생산기업 동신모텍과 대구 소재 배터리 장비 생산기업 신성에프에이 등 협력기업 2곳을 방문해 협력기업 임직원들의 동반성장 활동 및 애로사항을 듣고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동신모텍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보호하는 케이스인 팩 하우징에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LG화학과 기술협력을 통해 배터리 팩의 상단 케이스를 일체형 방식으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팩의 내부공간 활용도를 높여 배터리 모듈 및 전장 부품 배치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LG화학 배터리가 해외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는 “LG화학 중국 난징(Nanjing) 공장 및 유럽 폴란드 공장에 해당제품을 공급함으로써 배터리 수요기업 다변화 및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신성에프에이는 EV 배터리 조립라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과 기술협력을 통해 배터리 모듈과 팩으로 구분된 조립라인을 1개로 통합하는데 성공했다.
생산라인 통합을 통해 공간효율성·생산성 향상은 물론 모듈 조립라인에서 팩 조립라인으로 모듈을 운반하지 않게 되면서 안전성도 강화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EV 배터리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미래 주력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매출이 2024년 현재보다 3배 가량 증가해 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성장세에 따라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분야 구매금액도 매년 4조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4월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432억원급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혁신성장펀드는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들이 국산화 및 신제품 개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조성된 펀드로, 심사를 통해 선정되면 은행을 통해 필요한 금액을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협력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진출 지역 및 행정 업무와 관련된 컨설팅 및 초기 정착자금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2010년부터 LG화학 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6월 산업별 대기업의 대·중소 상생 수준을 계량화해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2018년까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