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기업들이 버려지는 자원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폐플래스틱 문제가 불거지자 플래스틱 재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미세 플래스틱 문제에 대응해 비닐봉지·용기를 중심으로 플래스틱 소비 감축에 협조적이며, 장기적으로는 플래스틱에 따른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생분해성 플래스틱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화학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플래스틱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 오늘날을 3차 산업혁명을 지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전기·공업화 시대를 지나 플래스틱 시대에 진입했다고 말하고 있다. 플래스틱이 없으면 실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플래스틱이 사회 곳곳에 파고들어 있기 때문으로, 만약 플래스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구가 플래스틱으로 몸살을 앓아 사멸할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플래스틱 문제 해결이 급선무인 이유이다.
플래스틱에 따른 환경오염 못지않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이산화탄소에서 비롯된 지구 온난화 문제이다.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경험했지만 2020년에도 온난화에 따른 아열대성 기후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기나긴 겨울과 함께 여름철에는 찜통더위로 몸살을 앓을 것이다.
아무리 지구 온난화를 강조한들 에어컨 사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대체 냉매를 개발해 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노력을 적극화하고 있지만 별 효과는 없다. 한국과는 전혀 다르게 인구가 늘어나고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자동차, 가전제품 사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산화탄소에 따른 온난화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도 없어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구 온난화 문제도 해결하고 화학제품의 원료도 석유를 대체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탄소자원 활용은 악조노벨, 코베스트로 등 유럽계 화학 메이저들이 적극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화학기업들도 인공광합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탄소자원의 공업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석유자원을 대체하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어 머지않아 실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화학기업을 중심으로 탄소자원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도 NEDO를 통해 연구개발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교토협약에 이어 파리협약이 탄소 배출을 강력히 규제함에 따라 온난화 가스 배출을 대폭 감축할 수밖에 없는 상태로, 산업계를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함으로써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한국도 온난화 가스 배출을 크게 줄여야 하나 탈원전 정책에 산업 및 공공·일반, 가정의 에너지 과소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약속을 이행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고 탄소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도 않다.
오히려 정유 및 석유화학산업을 확장하는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까지 나타나 온실가스 감축 약속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고 있다.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기업들도 석유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고 탄소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임은 물론 생산 코스트를 낮추면서 환경개선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적극적 자세 전환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