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이 일본 히타치케미칼(Hitachi Chemical) 인수에 실패했다.
일본에서 히타치(Hitachi)가 쇼와덴코(Showa Denko)에게 히타치케미칼의 매각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공개됐다.
인수전에는 롯데케미칼,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 등 화학기업들과 배인캐피탈을 비롯한 펀드들이 대거 참여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경쟁기업들에 비해 기초소재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20년 1월부로 롯데첨단소재를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롯데첨단소재 이후 롯데정밀화학까지 흡수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며 히타치케미칼 인수전에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히타치케미칼이 반도체 소재,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어 2015년 삼성그룹과 빅딜 당시 인수하지 못했던 삼성SDI 전자재료사업부와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만큼 인수에 성공한다면 기초화학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히타치는 11월26일 오후 정정보도를 발표하고 쇼와덴코에게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10월 초에도 매각 주관사 측으로부터 사실상 탈락을 통보받은 바 있어 히타치케미칼 인수는 불발에 그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