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 대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고 이자보상배율 1 미만도 30곳에서 34곳으로 늘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 대기업(금융 제외)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41사의 3분기 누적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5.08로 2018년 1-3분기 10.01보다 4.93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 급락은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500 대기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6조3668억원으로 2018년 1-9월 128조4145억원에 비해 40.5%(52조477억원)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12조8281억원에서 15조417억원으로 17.3%(2조2136억원)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삼성중공업, 현대상선, 쌍용차, OCI, 현대로템, 세메스, 덕양산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심텍, 대성산업 등 12곳이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한국조선해양, SK인천석유화학, 휴비스, 포스코에너지, 에코플라스틱, 두산건설 등 22곳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영업손실을 포함해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은 한진중공업, 금호타이어, 동부제철, 두산건설, 현대상선, 쌍용자동차, 덕양산업, 대성산업, 세종공업, 대유에이텍, 화신, 에코플라스틱 등 12사이며 현대상선, 쌍용자동차, 덕양산업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들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진 곳은 모두 13사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사가 다수 포함됐다.
SK인천석유화학, OCI, 휴비스 등 석유화학기업과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등도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석유화학은 28사의 이자보상배율이 2017년 1-9월 14.37에서 2018년 14.25로 약간 하락한 후 2019년 5.90으로 추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GS홈쇼핑으로 1571.55, 강원랜드도 1220.89에 달했고 S&T모티브(758.89), 고려아연(614.27), 한전KPS(336.99), 에스원(289.52), KT&G(209.59), 포스코ICT(192.10), 한섬(188.80)도 사실상 무차입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IT전기전자가 18.66으로 가장 높았고 제약(11.19), 생활용품(10.32) 등도 10을 넘었으나 운송은 0.46으로 유일하게 1 미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