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T(Polybutylene Terephthalate)는 아시아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용 커넥터 등 전기·전자부품에 사용하는 범용 컴파운드 가격이 최근 kg당 2.2-2.5달러를 형성하며 2019년 초에 비해 10% 정도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료가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수급 완화 역시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PBT는 범용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가운데 하나로 내마모성, 자기윤활성, 내피로성, 내열성 외에 전기적 성질이 우수하고 촌법안정성이 우수해 전장부품과 기계부품, 자동차 내장부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2018년에는 글로벌 수요가 컴파운드 환산으로 110만톤을 나타냈고 용도의 60% 정도가 자동차 관련 분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밖에 가전, 사무기기, 잡화 등에도 투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난연성이 필요한 전장부품용은 자동차 용도를 중심으로 가격에 큰 변동이 없는 상태이다.
다만, 자동차 내장부품 등에 채용되는 범용 컴파운드와 일반 전기기기용 커넥터 용도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수요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판매대수가 감소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며, 미국-중국 무역마찰 장기화 과정에서 가전제품이 보복관세 대상에 포함된 것과 중국 내수가 감소한 것 역시 커넥터용 수요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범용제품 생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중국과 타이완기업들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Henan Kaixiang Fine Chemical이 시황 악화를 이유로 10만톤 플랜트를 6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가동을 중단했고, 내륙부 생산기업 일부도 가동률을 50% 정도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에서는 메이저 Shinkong이 13만톤 플랜트 가동률을 5월 정기보수 이후부터 70%로 낮춘 상태이다.
글로벌 PBT 시장은 2018년 신증설이 잇따랐다.
중국에서는 신장위구르 소재 블루스타(Bluestar) 등이, 타이완은 Shinkong과 Chang Chun 그룹 등이 신증설을 진행해 총 30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이 추가됨으로써 수급이 완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BT 가격은 1.4-BDO(Butandiol), TPA(Terephthalic Acid) 등 원료가격에 따라 움직이며, 최근에는 원료가 하락한 가운데 최종제품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잡화용 범용제품은 더 낮은 수준에 거래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