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Ethylene)은 아시아 현물가격이 연속 상승했으나 한계가 드리우고 있다.
아시아 에틸렌 현물가격은 9월 중순 이후 공급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CFR NE Asia 톤당 675달러로 하락했으나 유도제품 PE(Polyethylene)와의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면서 11월 초 700달러 중반으로 반등했다.
다만, 현재 PE 현물가격이 CFR FE Asia 800-900달러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어 에틸렌 반등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에틸렌은 최근 2009년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700달러가 붕괴되면서 과거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2019년 9월 중순 890달러 이후 1개월 이상 하락행진을 계속했다.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화토탈이 30만톤 증설을 완료했고, 싱가폴 SP Chemicals도 중국 장쑤성(Jiangsu)에서 에틸렌 생산능력 65만톤의 ECC(Ethane Cracking Center) 상업가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또 9월 중순 PE 현물가격이 830-910달러로 에틸렌과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에틸렌 단계에서 상업 판매하는 공급기업들이 늘어난 것도 공급과잉에 박차를 가했다.
롯데케미칼은 현물가격 하락에 대응해 국내 HDPE(High-Density PE) 플랜트와 인도네시아 LLDPE(Linear Low-Density PE) 플랜트를 계획과는 상관없이 정기보수하는 등 가동중단에 나섰다.
타이완에서도 일부가 PE 감산과 가동중단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에틸렌이 7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850-910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PE와의 스프레드가 180-240달러로 확대돼 에틸렌 단계 상업판매가 감소하고 있으며, 원료 나프타(Naphtha)가 510-520달러를 형성하며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가 200달러 이하로 축소됨에 따라 10월 말부터 2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PE가 공급과잉으로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에틸렌 상승 폭이 한정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더군다나 롯데케미칼이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의 정기보수를 마치고 11월 초 재가동해 하락세 전환이 우려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