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일된 성능 평가기준 마련 … 일반소비자 인지도 개선 총력
차열페인트는 건물 지붕이나 외벽에 도장해 실내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실내 냉방 및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각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태양광선의 절반을 차지해 열원으로 작용하는 근적외선만을 선택적으로 반사하는 고효율 페인트로, 바인더 수지에는 내후성이 좋고 내오염성이 우수한 불소, 우레탄(Urethane), 아크릴실리콘 등을 사용하고 있다.
또 일반 페인트에 비해 다시 칠해야 하는 시기가 빨리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런닝코스트가 낮은 편이다.
차열페인트는 다양한 특징을 바탕으로 자동차, 식품, 의약품, 정밀부품 등 각종 공장과 전력 배선설비, 광파인더 중계박스, 대형 물류창고, 컨테이너 창고 등의 지붕, 플랜트나 대형 구조물 등에 채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축사, 체육관, 학교, 철도 등 온도 조절이 필요한 장소의 지붕이나 외벽에도 공급되고 있으며 일반주택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반 소비자들이 효과를 의심하면서 수요가 줄어들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일본 페인트공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일본의 차열페인트 출하량은 1만4054톤으로 전년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용이 1.9% 줄어든 영향이 컸으며 도로용이 1.5% 증가했음에도 최근 4-5년 동안 이어진 저성장 기조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차열페인트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2016년 제조기반 기술실태 파악의 일환으로 실시한 도시부의 차열대책·기술과 화학산업의 기여 가능성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차열페인트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실감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편이며, 차열페인트 외에도 열을 차단해준다는 다양한 차열제품과 광고가 쏟아지고 있어 신뢰성이 낮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2017년 11월 JIS K 5063 도막의 열성능-열유 계측방법을 통해 일사흡수율 계산방법을 제정함으로써 일사반사 기능 외에 단열, 방사 등 다양한 차열기능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 일사를 통해 도막에 발생하는 열량 가운데 내부로 통과되는 열량을 기준으로 도막 차열성능을 비교하고 있다.
일본 페인트공업협회는 해당 계산방법을 활용해 차열페인트의 차열성능 기준을 확정했으며 차열성능 기준 등록과 통일된 표시제도를 2018년 10월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산업계 기준을 통해 차열페인트의 차열성능을 제대로 평가하고 소비자들도 알아보기 쉽게 표시함으로써 인지도 향상 및 보급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 그래프: <일본의 고반사율 페인트 출하동향>
<화학저널 2019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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