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Lanxess)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에게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를 공급한다.
랑세스는 자사 EP 테펙스 다이나라이트(Tepex Dynalite)가 메르세데스-벤츠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인 GLE의 프론트엔드 서포트에 적용됐다고 12월10일 밝혔다.
테펙스 다이나라이트는 탄소섬유나 유리섬유에 열가소성 수지를 완전 합침시킴으로써 강도를 강화한 CFRTP(Carbon Fiber Reinforced Thermoplastic), GFRTP(Glass Fiber Reinforced Thermoplastic) 컴포짓 시트(열가소성 복합소재)로, 복잡한 대형 통합 구조부품을 경량화 설계로 생산하는데 사용하며 금속부품에 비해 30% 가벼울 뿐만 아니라 충돌 성능 및 비틀림 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길이 120cm, 폭 35cm에 달하는 GLE의 프론트엔드 서포트 부품은 테펙스 다이나라이트 소재로 제조한 2개의 하프쉘 부분품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프론트엔드 서포트에는 엔진에 공기를 공급하는 수많은 개구부와 덕트가 연결된다.
2개의 하프쉘 부분품은 사전 절단된 맞춤형 복합소재를 2개의 캐버티로 이루어진 1개의 금형을 통해 성형한 후 하이브리드 성형공정을 거쳐 중공구조 부품으로 성형해 제조했다.
제조과정에서 다른 부품과 조립할 수 있는 보강 리브·브라켓·가이드 채널 등을 설계해 스크류보스 등을 통해 여러 상관부품과 기능 통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랑세스는 기능 통합을 통해 프론트엔드 서포트 생산에 필요한 부품 수를 최소화하고 사이클타임을 줄여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랑세스와 메르세데스-벤츠 테크놀로지 센터 및 기타 협력기업이 공동 개발한 프론트엔드 서포트는 큰 힘이 가해지는 후드래치 부분을 별도의 금속으로 보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계적 탄력성이 뛰어나다.
또 강화유리섬유가 표면에 균일하게 배열돼 완성부품의 외관이 탄소섬유 같은 스포티한 외관을 연출하기 때문에 성형부품에 별도의 도장이나 부식방지 코팅을 할 필요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랑세스는 프론트엔드 서포트 적용으로 테펙스 다이나라이트가 전기자동차(EV) 경량구조 설계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속부품 대체 적용에 따른 무게 절감으로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도어·범퍼·차체 하부의 △배터리 보호패널 △트렁크 격벽 △전기·전자 모듈 캐리어 △배터리 하우징·커버 등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고 있다.
한상훈 랑세스코리아 EP사업부 이사는 “EV 금속부품들을 EP 부품으로 대체하면 공정 간소화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며 “미래형 모빌리티의 발전을 주도하기 위해 앞으로도 완성차 생산기업 및 부품 생산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