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대표 박준형)이 폴리케톤(Polyketone)을 수도계량기에 적용한다.
효성화학에 따르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2019년 9월 수도계량기 생산기업인 삼성계기공업으로부터 폴리케톤 수도계량기 2만3000개
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케톤은 기존 황동소재보다 열전도도가 약 200분의 1로 낮아 기존 황동으로 제작한 수도계량기보다 동파에 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영하 20도 동일 조건으로 황동과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를 비교 실험한 결과 황동제 수도계량기는 53분만에 동파된 반면 폴리케톤제 수도계량기는 130분을 버텼다.
최근 수도계량기 납 함유량 기준이 0.85% 이하로 개정됐고 0.25% 이하까지 개정 움직임이 있는 등 관련 안전기준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
황동 수도계량기는 납 함유에 따른 위해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으나 폴리케톤으로 제조하면 중금속 용출 염려가 없고 녹슬지 않아 기존 황동 수도계량기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CO)가 원료인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로, 1톤을 생산할 때마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가 약 0.5톤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화학과 삼성계기공업은 2020년 상반기 서울시에 추가 납품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수도계량기 연간 수요 약 250만개 가운데 30%를 폴리케톤제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효성중공업 아파트 해링턴 플레이스도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계기공업, 그린플로우, 신동아전자, 신한메카트로닉스는 2016년부터 전국 해링턴 플레이스 1만2000여세대에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를 납품했다.
현재까지 해링턴 플레이스에 적용된 폴리케톤 수도계량기에서 단 1건도 동파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효성화학은 해외 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효성화학과 삼성계기는 10월15-18일 인디아 뭄바이(Mumbai)에서 열린 물·하수·폐기물·재활용 전시회(IFAT INDIA 2019)와 10월23-25일 베트남 하노이(Hanoi)에서 진행된 물 산업 전시회 (VIET WATER 2019)에 함께 참가했다.
효성화학과 신동아전자는 베트남과 인디아에서 폴리케톤 수도계량기 성능 인증을 취득했으며, 페루와 말레이지아에도 성능 인증에 힘쓰고 있다.
폴리케톤으로 수도계량기를 제작하는 위지트에너지 역시 이라크 비스마야(Bismayah)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를 납품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