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기업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정제마진이 0달러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12월 2째주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0달러로 전주(0.2달러)에 비해 하락했다. 정제마진은 11월 3째주 배럴당 -0.6달러로 주간 기준 18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4째주는 0.9달러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코스트를 공제해 산출한다.
국내 정유기업들은 손익분기점이 되는 정제마진을 배럴당 4-5달러로 보고 있어 10월 3째주(2.8달러)부터 9주 연속 역마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월간 기준 정제마진은 8월 5.1달러에서 9월 7.7달러로 상승했으나 10월 4.1달러로 하락한 이후 11월 0.7달러, 12월 0.1달러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조적으로 중국 수요가 줄어들어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기업들은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는 IMO 2020 규제를 기대했으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IMO 2020은 선박연료의 황 함량을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대폭 강화토록 하고 있다.
다만, 2020년 1월 IMO 2020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 저유황 선박유(LSFO) 등으로 수요가 대체되는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정제마진이 반등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아시아는 LSFO 재고 소진이 예상되는 2020년 2월부터 IMO 2020 효과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