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6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1단계 무역합의 영향을 계속 받으면서 강세를 유지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7.92달러로 전일대비 0.72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57달러 올라 61.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71달러 상승하며 67.48달러를 형성했다.

12월26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 개최 발언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월24일 “조만간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고 발언했으며,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월25일 “양측이 서명식 등과 관련해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무역합의 낙관 등에 힘입어 12월26일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나스닥, S&P 500 지수가 전일대비 0.37%, 0.78%, 0.51% 상승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예상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가 실시한 사전조사 결과 12월 셋째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약 18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미국 석유협회(API)는 감소 폭이 약 790만배럴로 로이터 조사 결과보다도 클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았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셋째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2만2000명으로 전주대비 1만3000명 줄어들며 2주 연속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7.58로 전일대비 0.08% 하락했다.
반면, 사우디-쿠웨이트 중립지대의 원유 생산 재개 합의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사우디와 쿠웨이트는 12월24일 약 5년 동안 생산을 중단했던 중립지대의 Khafji 유전과 Wafra 유전(약 50만배럴)의 생산 재개에 합의했다.
Wafra 유전을 운영했던 Chevron은 12개월 안에 생산량이 완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고,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Khafji 유전이 2020년 말까지 약 32만배럴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