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나경수)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SK종합화학은 우한(Wuhan) 공장에 파견된 주재원 10여명을 중국 당국이 우한을 봉쇄하기 전 모두 순차적으로 귀국시켰으며 입국 후 2주
동안 출근하지 않고 건강상황을 점검하도록 했다.
우한공장은 현재 현지인력만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정상가동 상태이나 출근 인원을 최소화하고 재택근무를 유도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공장은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110만톤, PE(Polyethylene) 90만톤, PP(Polypropylene)는 70만톤이며 사이노펙(Sinopec)과 합작 설립한 Wuhan Petrochemical을 통해 2019년 인수한 Wuhan Refinery를 통해서는 정유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장치산업이고 주로 조정실에 많아야 15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면서 “생산설비 보수와 전기 담당 등의 인력도 조정실에서 근무하고 있어 발열 관리만 잘 되면 큰 문제는 없어 당분간 공장 가동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기 위해 천천히 생산을 줄여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재가동할 때도 보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가동중단은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SHE(안전·보건·환경) 본부에서 우한폐렴 대응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LG상사가 중국 주재원의 가족 모두를 국내로 복귀시키고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을 방문한 뒤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임직원과 가족은 즉시 보고하고 후속 조치에 따르도록 안내했고, 삼성SDI도 우한 폐렴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임직원들에게 지침을 제시하는 등 국내 대기업들의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SDI는 1월28일부터 중국 출장‧여행‧방문 등을 자제하도록 공지했으며 현지 사업장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체온 모니터링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기숙사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도 격일 단위로 강화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