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Bisphenol-A)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BPA 가격은 정기보수와 설비 트러블 등으로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유도제품 가운데 최대 용도인 PC(Polycarbonate) 생산이 회복되며 2020년 2월 초 CFR China 톤당 1300달러를 형성했다.
앞으로도 수급타이트가 계속되고 PC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나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BPA는 2019년 하반기 공급이 증가한 바 있다.
중국에서 PC와 일관 생산하는 Lihua가 BPA를 12만톤 증설했고, 타이완 창춘(Chang Chun Chemical) 역시 중국에서 13만5000톤을 신규 가동했다.
다만, BPA 수요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PC는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다.
BPA 가격은 2019년 5월부터 여름 사이에만 400달러 떨어져 1050달러를 형성했으나 이후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전환됐고 12월에는 13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이 15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했고, 타이완 Nanya Plastics이 4개 라인 총 48만톤 가운데 2개 라인을 트러블 때문에 가동 중단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주요 수입국인 타이, 타이완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수요기업들이 춘절연휴 이전에 재고 확보에 나선 것과 재고 조정을 마친 중국 PC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높인 것 역시 BPA 타이트에 일조했다.
BPA 수급타이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도 BPA를 외부로부터 조달하고 있는 중국 PC 생산기업들이 50만톤 정도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고, 특히 상반기에는 Wanhua Chemical 16만톤, Hainan Huasheng 26만톤, Shenma 10만톤 등 증설 프로젝트들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BPA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BPA-PC 스프레드는 심각한 수준으로 축소되고 있다. 최근에는 500달러에 그치면서 손익분기점인 800달러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서는 BPA가 하락t로 전환되고 감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후베이성(Hubei)의 우한(Wuhan)에는 자동차산업이 집적돼 있고 PC는 주로 자동차용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PC 수요가 격감한다면 BPA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