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유럽에 대한 입국금지 발표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33.22달러로 전일대비 2.57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48달러 떨어져 31.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89달러 하락하며 32.69달러를 형성했다.

3월12일 국제유가는 미국이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에 대해 한시적으로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3월11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선언함에 따라 추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유럽 국가로부터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미국인들의 유럽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어 항공유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입국 금지 조치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우존스지수, S&P500지수는 각각 전일대비 8.09%(1905.67), 6.83%(187.32) 하락한 2만1647.55, 2554.06에 마감했다.
사우디의 석유 공급 확대 본격화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 국영 선사 Bahri가 3월 셋째주 19척의 초대형유조선(VLCC) 용선 계약을 잠정 체결했으며 6척은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어서 사우디가 원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실무회의 무산 가능성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당초 3월18일로 예정된 OPEC+공동감산 기술위원회(JTC)가 개최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영상회의 진행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