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이 사우디-러시아의 합의 및 감산을 중재한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9.94달러로 전일대비 5.20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5.01달러 올라 25.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32달러 상승하며 21.55달러를 형성했다.

4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이 사우디-러시아의 합의 및 감산 가능성을 언급한데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한 사실을 밝히고 “사우디와 러시아가 1000만-1500만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직후 장중 최대 상승폭이 브렌트유가 47%, WTI는 35%에 달하는 등 급등했으나 사우디와 러시아가 실제 합의에 도달했는지 의문이 제기되며 상승폭이 일부 완화됐다.
다만, 상승폭 완화에도 브렌트유는 21.0%, WTI는 24.7% 상승 마감해 역대 일일 최대 상승폭을 갱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000만-1500만배럴은 전세계 하루 공급량의 10-15%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사우디, 러시아의 감산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어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기타 산유국들의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국영매체를 통해 양국 정상간 통화 사실 및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한 OPEC+ 긴급회의를 요청했음을 발표했다.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앞서 로이터(Reuters)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석유 시장 상황에 대해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면서도 “논의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 석유기업들에게 감산을 강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기업들은 이미 국제유가 하락으로 상당량 감산했기 때문에 추가 감산을 강제하기 곤란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미국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생산량에 대한 과세를 보류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