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 미국에 2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8900억원을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은 4월28일 이사회를 열고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자회사인 SK Battery America(SKBA)에 출자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SKBA의 주식 7270주를 8944억원에 추가 취득했으며 지분율은 100%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미국 조지아에 생산능력 9.8GWh의 배터리 공장을 착공한데 이어 10개월만인 2020년 초 2번째 공장 추가 건설을 결정했다.
No.2 공장은 생산능력 11.7GWh을 계획하고 있으며 7월 착공해 2023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건설비용은 총 15억달러(1조8000억원)로 절반 가량의 투자액을 4월28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No.1 및 No.2 공장에 대해 총 3조원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장기적으로 총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2018년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북미사업 확장에 그치지 않고 미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 EV 배터리 공장은 일자리 6000여개를 만들 최대 50억달러 투자 프로젝트”라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No.1 및 No.2 공장 건설이 모두 완료되는 2023년이면 미국 배터리 생산능력이 21.5GWh로 확대되고 글로벌 생산능력은 71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 100GWh를 갖춘 세계적인 배터리 생산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선도적으로 규모화를 실시함으로써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EV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No.1 및 No.2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23년부터는 미국 자동차기업들에게 안정적인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반을 확보하고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히 투자하는 것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정공법”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