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도 석유화학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화학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조11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하는데 그치며 증권가 전망치인 7조7115억원을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2365억원으로 15.9% 감소했음에도 당초 전망치인 1590억원을 상당 수준 상회했다.
증권사들은 LG화학이 석유화학 사업에서 마진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렸고 첨단소재 사업의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화학 마진 확대와 첨단소재부문의 구조조정이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지부문의 영업실적 기대치가 다소 낮아진 것은 아쉽지만 2분기에는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및 ESS(Energy Storage System)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기초소재 사업의 호조를 높게 평가했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기초소재부문에서 예상보다 컸던 원가 하락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했고 배터리부문도 추정치를 소폭 상회했다”면서 “배터리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나 EV용 원통형 배터리 출하 증가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LG화학이 주력제품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와 PVC(Polyvinyl Chloride) 수요 증가를 타고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2분기에도 석유화학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셰일가스(Shale Gas) 생산량으 감소하면서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상대적인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사업도 소폭이지만 호조가 기대된다”면서 “EV용 배터리는 하반기부터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