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글로벌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용량 1위에 올랐다.
2020년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EV)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이 20.4GWh로 전년동기대비 14.2% 감소한 가운데 LG화학은 배터리 사용량이 5.5GWh로 117.1% 급증하며 1위로 등극했다.
시장점유율도 2019년 1분기 10.7%에서 2020년 1분기에는 27.1%로 2배 이상 확대됐고 EV 배터리 에너지 총량을 집계한 이후 최초로 파나소닉(Panasonic)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사용량이 5.2GWh로 3.8% 감소하며 시장점유율이 25.7%를 기록했다.
LG화학은 테슬라(Tesla)가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는 모델3와 아우디(Audi)의 E-트론, 르노(Renalt) 등에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당 차종들의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며 최근 탑재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Shanghai) 공장에 공급을 시작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파나소닉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테슬라 미국공장 공급량이 줄어들며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중국은 CATL, 비야디(BYD)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배터리 사용량이 각각 3.6GWh로 36.1%, 1.0GWh로 72.0% 급감했고 시장점유율도 17.4%와 4.9%에 그쳤다.
특히, 비야디는 시장점유율이 2019년 1분기 15.1%를 기록했으나 3분의 1 수준으로 약화됐다.
국내 배터리 3사 합계 시장점유율은 2019년 1분기 16.4%에서 2020년 1분기에는 37.5%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Volkwagen)과 BMW에 공급하며 사용량이 1.2GWh로 34.0% 급증했고 시장점유율은 3.8%에서 6.0%로 확대돼 4위에 이름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자동차 판매 호조 수혜로 사용량이 0.9GWh로 108.5% 폭증해 시장점유율이 1.8%에서 4.5%로 확대됐고 7위에 안착했다.
다만, 앞으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배터리 시장인 미국과 유럽이 타격을 입고 경쟁기업들이 포진한 중국시장이 회복되면서 국내 3사가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