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코로나 사태에도 1분기 515만톤으로 증가 … 일본은 감소세
중국이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반면 일본은 줄이고 있다.
중국은 1분기 에틸렌 생산량이 515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도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2019년 상반기 가동률도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Hengli Petrochemical과 Zhejiang Petrochemical이 완공한 신규 크래커도 가동률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1월 말 춘절 연휴 기간부터 2월9일까지 제조업 가동중단을 명령하며 자동차 공장 등은 가동을 멈추었지만 연속공정으로 갑자기 가동을 중단하거나 재가동하는 것이 쉽지 않은 석유화학 공장은 예외적으로 정부의 허가 아래 안정적인 가동을 계속했다.
이에 따라 에틸렌 생산량은 1-2월 352만톤으로 5.6% 증가했고 3월에는 감소세로 전환됐음에도 173만톤으로 1.4% 줄어드는데 그쳤다.
중국은 2019년 SM(Styrene Monomer)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PE(Polyethylene), PS(Polystyrene) 등 유도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사이노펙(Sinopec)의 자회사 Yangzi Petrochemical이 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바 있다.
2020년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중에도 당시 상황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생산량을 확대했다.
Zhejiang Petrochemical이 완공한 저우산(Zhoushan) 소재 140만톤 크래커와 Hengli의 다롄(Dalian) 소재 150만톤 크래커가 상업가동에 돌입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2개 크래커는 춘절 연휴 직전에 직원들을 상업가동 준비 작업에 투입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대대적인 이동제한이 걸린 1-2월 직원들이 귀성하지 못하고 현장에 남아 있게 되자 바로 상업가동으로 전환해 최근 가동률이 각각 8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SP Chemicals이 2019년 장쑤성(Jiangsu)의 타이싱(Taixing)에 완공한 ECC(Ethane Cracking Center) 역시 차질없이 가동하며 에틸렌 생산량 증가에 일조했다.
다만, 중국의 에틸렌 가동률이 4월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PE를 비롯한 유도제품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PE-에틸렌 스프레드가 2019년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돼 수익성 보전을 위해서는 감산이 불가피한 크래커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봄철 정기보수를 계획했던 크래커들이 인력 부족으로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되고 있다. 일부 크래커들이 일찍이 정기보수 일정을 여름이나 가을경으로 미룸으로써 하반기 들어 가동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에틸렌 크래커의 가동률이 90% 아래로 떨어졌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20년 3월 기준 에틸렌 크래커 가동률은 88.7%로 손익분기점 기준인 90%를 6년 4개월만에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가동중단 및 감산이 이어지면서 에틸렌을 원료로 생산하는 합성수지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3월 에틸렌 생산량은 45만36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9.4%, 전월대비 13.2% 감소했다.
정기보수 크래커 수가 2019년 3월 0기, 2020년 2월 1기에서 3월에는 JXTG에너지의 가와사키(Kawasaki) 크래커, 도소(Tosoh)의 요카이치(Yokkaichi) 크래커 등 2기로 증가한 것도 생산량 감소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은 에틸렌 가동률이 2013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75개월 연속 90% 이상을 기록했으나 2020년 초부터 중국의 경기 둔화 영향을 받아 PE를 비롯한 합성수지 수요가 급감하며 재고가 급증했고 3월 들어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과 유럽, 미국 등 세계 전역에서 최종 수요가 급감하며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물류는 물론 사람들도 이동이 제한됐고 서플라이 체인이 단절되며 자동차, 전자 공장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에틸렌 크래커 12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모든 크래커가 한동안 90% 이상 혹은 100%대 가동률을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아 80%대로 감산한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월 들어 중국 제조업 공장들이 가동을 재개하며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됐으나 재고가 많이 축적돼 있어 PE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2019년 에틸렌 생산량이 628만1700톤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2018년에 비해 정기보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다만, 태풍 피해와 미국-중국 무역마찰 장기화에 따른 중국의 경기 둔화 영향을 받아 2019년 평균 가동률은 94.2%로 2018년 96.1%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2015년 이후 4년만에 실질적 풀가동 기준인 95%를 밑돌았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