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부타디엔(Butadiene)의 초약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부타디엔 수출은 5월 2만8215톤으로 전월대비 무려 320.5% 폭증했고 2019년 5월에 비해서도 177.9% 폭증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 침체로 자동차 타이어 생산이 줄어들어 합성고무 수요가 부진하자 원료 부타디엔 수출을 적극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부타디엔 현물가격은 6월12일 FOB Korea 톤당 330달러, CFR SE Asia 280달러, CFR China 370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했고 장기간에 걸쳐 초약세 국면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부타디엔은 국내기업들이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럽산이 유입됨으로써 극심한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국, 유럽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자동차 공장을 정상 가동하지 못해 부타디엔 수출로 연명하고 있다.
합성고무 SBR(Styrene Butadiene Rubber)도 6월10일 CFR NE Asia 톤당 900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했으나 6월 초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이다.
일부에서는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현물가격이 폭등세를 계속하고 있어 국내 ABS 생산기업들이 부타디엔 소비를 확대할 것으로 가대하고 있으나 ABS가 4월부터 폭등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부타디엔 소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ABS 가동률이 98% 수준으로 이미 풀가동에 가까우나 부타디엔 현물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