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가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와 코발트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Bloomberg)은 6월16일(현지시각) 테슬라가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코발트의 공급부족을 피하기 위해 최대 6000톤을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글렌코어의 코발트를 중국 상하이(Shanghai) 기가팩토리3과 현재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4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상하이 기가팩토리 수요가 12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블룸버그NEF의 크와시 암포포 분석가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매주 EV 1000-3000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간 1200톤의 코발트 수요가 창출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는 LG화학과 중국 CATL이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글렌코어는 글로벌 코발트 생산량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광산을 운영하며 코발트를 채굴하고 있다.
2019년 SK이노베이션에게 약 3만톤, 중국 GEM에게 최소 6만1200톤의 코발트를 공급하는 다년계약을 체결했고, 2020년 2월에는 삼성SDI에게 코발트 최대 2만1000톤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BMW는 글렌코어의 오스트레일리아 광산에서 코발트를 직접 구매하고 있다.
글렌코어가 최근 수년 동안 배터리 생산기업들과 잇따라 코발트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나 현재 공급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앞으로 테슬라가 중국 및 유럽에서 EV 생산을 늘리고, 독일 폭스바겐(Volkswagen)과 BMW가 EV 출시를 확대하면 코발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고점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가격도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2018년 3월 톤당 9만5000달러로 폭등했으나 최근 2년 동안 계속 하락해 2020년 6월16일에는 2만9000달러에 거래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