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 중 상당수가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국-일본 경제전쟁 1년을 맞아 일본계 지분이 5% 이상인 상장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본 법인이나 개인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기업이 34곳으로 총 주식평가액은 1조8233억원에 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다만, 국내 상장기업 전체 시가총액(1714조원)의 0.1%에 불과해 영향력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티씨케이(TCK)는 일본 도카이카본(Tokai Carbon)이 최대 주주로 지분율 44.4%에 주식가치가 45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KT도 NTT DoCoMo가 지분 5.46% 보유하고 있고 지분가치가 3393억원으로 평가됐다. 금감원 공시 상 일본 국적인 롯데홀딩스도 BNK금융지주의 지분 11.14%(187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7월1일과 2020년 6월12일 34개 상장기업 주가를 비교한 결과 26곳의 주가가 1년 사이 하락해 일본 지분의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새론오토모티브(닛신보) -35.7%, 에스텍(포스타전기) -31.8%, 기신정기(후바다전자) -29.7%, 삼아알미늄(도요알미늄) -21.5%로 1년여 만에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다.
반면, 8곳은 주가가 상승했다.
일본 후지필름이 지분 14.2%를 보유한 코스닥 상장기업 디알젬은 주가가 7990원에서 1만7850원으로 123.4% 뛰어 후지필름의 주식가치가 128억원에서 288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업 유니슨(도시바코퍼레이션)은 매출이 2018년 1647억원에서 2019년 736억원으로 55.3% 격감했고 영업적자가 143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