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프(BASF)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농약 및 종자를 포함한 농업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
2021년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생산을 시작하는 농약, 종자 및 디지털농업 관련제품, 기술을 포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203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액을 2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바스프는 2018년 바이엘(Bayer)의 종자 및 농약, 농업 관련 디지털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농약은 세계 3위, 종자는 세계 4위로 부상했다.
2030년 농업 솔루션 사업 매출 50% 확대
바스프는 2030년까지 농업 솔루션 사업의 매출액을 50% 확대하기 위한 농업사업 전략을 2019년 11월 발표했고 12월에는 미국 펀드에게 건설용 화학제품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건설용 화학제품 사업은 2018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에 불과했으나 농업 솔루션 사업은 약 10%에 달했으며 매출액 중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비중도 2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스프는 싱가폴 소재 건설용 화학제품 공장을 농약제제 공장으로 전환하는 등 성장성이 높은 농업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농약제제 공장은 약 300만유로를 투입해 2021년 9월 가동할 예정이다.
아시아 농약 시장은 유럽 및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성장이 현저하다는 점에서 아시아 수요와 특유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싱가폴에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하고 신제품 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사양으로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쌀, 채소, 과수용 살균제 Revysol, 살충제 Inscalis 등을 생산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료인 활성물질은 유럽 및 미국 공장과 중국, 인디아의 위탁생산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생산제품은 동남아 뿐만 아니라 중국, 오스트레일리아에 공급할 방침이다.
바스프는 2018년 인수합병(M&A) 사상 최고액인 70억달러를 투입해 바이엘의 농업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카놀라, 목화, 채소, 대두 종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중국, 인디아, 오스트레일리아 채소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바스프는 바이엘로부터 인수한 농업 관련사업 매출액 약 20억유로를 포함해 농업 솔루션 사업 매출액이 약 80억유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2030년 120억유로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3% 수준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업 확대가 필수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선진화 유도
바스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농약 및 종자 시장이 280억유로로 북미와 함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2030년에는 410억유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 솔루션 사업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농약, 종자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통합해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바이엘로부터 인수한 디지털 농업 시스템 Xarvio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Xarvio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후조건, 파종 및 농약 살포에 가장 적합한 시기,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영세농가가 많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농가와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스마트 농업기술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에도 Xarvio의 스카우팅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병충해가 발생한 농작물의 사진을 촬영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업로드하면 바스프 담당자가 신속하게 증상 및 원인을 특정해 농가에
대응책을 전달하는 서비스로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농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시아‧태평양은 세계 인구의 약 60%가 집중돼 있으나 경작면적은 전체의 약 30%에 불과해 농업 생산성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가하는 인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 고수율 종자 및 작물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장기화로 식품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바스프는 2018-2028년 세계시장에 출시하는 농약 및 종자 신제품 매출이 총 6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환경, 지속가능성과 균형을 이루면서 농업 생산성 향상에 힘을 기울여 매출액을 50%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9년 파이프라인 매출 75억유로로 확대
바스프는 농업 솔루션용 이노베이션 파이프 매출액을 75억유로로 확대할 방침이다.
바스프는 최근 공개한 새로운 사업전략에서 농업 분야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함으로써 농업 생산성 향상, 환경보호, 사회적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며 농업 생산자와 연계한 솔루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9년까지 관련 프로젝트를 30개 이상 추진함으로써 이노베이션 파이프라인을 25% 확대하고 매출액은 75억유로로 확대하겠다는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
신규 종자와 형질, 화학적‧생물학적 농약과 디지털제품, 신규제제 등을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관련 연구개발에 8억7900만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노베이션 파이프라인은 4가지 작물 재배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
대두, 옥수수, 목화, 밀, 카놀라, 해바라기, 쌀, 과일, 채소 재배와 관련한 것으로, 특히 밀과 카놀라, 해바라기를 포함한 작물 재배 시스템은 세계시장이 약 120억유로에 달하고 있어 물이나 농약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로 가뭄과 더위에 내성을 갖춘 작물을 개발하고 높은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는 농업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
생산자가 수확량을 계속 늘리면서도 밭을 경작하는 수고를 줄이도록 해 토지 침식이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약 분야에서는 제초제 Luximo와 Tirxor의 유효성분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방제가 어려운 영역이나 활엽 잡초에 대한 방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재배방법을 개발하도록 돕는 새로운 작용기작도 유도할 계획이다.
살균제는 그동안 방제가 어렵다고 알려진 병해에도 뛰어난 방제효과를 나타내는 Revysol을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과 공동으로 개발한 신규 살균제 Pavecto와 함께 밸류페인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액셀레이터로 분류했다.
엘셀레이터제품군은 2025년 매출액을 220억유로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살충제는 포트폴리오 확충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본 Mitsui Chemicals Agro와 공동 개발한 Broflanilide를 2020년 이후 출시할 예정이다.
Broflanilide의 신규 유효성분을 활용하면 감자 갑충 등 해충으로부터 원예작물과 밭 작물 등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Inscalis와 함께 앞으로 10년 동안 살충제 이노베이션의 일부로 설정하고 육성할 방침이다.
농업의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Xarvio Digital Farming Solution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성과를 거둔 Xarvio Healthy Fiel DS를 사용함으로써 농업 생산자에게 토지와 계절별 작물 보호 서비스 뿐만 아니라 부수적인 작업 경감,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20개국 이상에서 150만명 이상의 농업 생산자를 지원하고 있다.
비료 투입 시기‧분량도 디지털 제어
바스프는 작물의 효율적이고 정확한 재배 관리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농업 시스템 Xarvio Field Manager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현장에 적합한 비료 투입시기를 제시하거나 농업 생산자와 조언자가 직접 연계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해 농업 생산자의 고수익형 농업 운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Xarvio Field Manager는 작물 생산을 최적화하는 디지털 농업의 최첨단 시스템으로 농업 생산자와 태블릿 등 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며 투자 대비 고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추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바스프는 최근 수요자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비료 투입시기와 분량 관리, 완충지대가 자동으로 통합된 살포 맵, 농기 무선연결, 농업 생산자와 영농 지도자의 직접 연계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서비스를 보완함과 동시에 각 현장 특유의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시간 정보는 작물별 상세한 생육단계, 병충해 리스크에 관한 알람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리스크에 관한 결정 기준은 25년 동안 시장에서 테스트한 리스크 모델에 기초하고 있다.
Xarvio Field Manager는 2019년 세계 농업 생산자 1만7000명 이상, 재배면적 기준 200만ha 이상에 사용됐으며 2017-2018년에는 유럽 농업 생산자가 Xarvio Field Manager 추천정보에 따라 보리밭 방제대책을 실시해 살균제를 3번 살포하는 표준적인 방제를 실시한 농업 생산자에 비해 ha당 32억유로 많은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는 2020년 구역별 병해 관리를 위한 풀서비스와 작물 건강보증을 함께 받을 수 있는 Xarvio Healthy Fields를 비롯한 최신 시스템을 출시해 다양한 국가와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