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월 수출물량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에 따르면, 5월 수출물량은 1년 사이 15.0% 감소했다. 4월 이후 2달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감소폭은 4월 -13.2%에 이어 2009년 1월 -26.7% 이후 가장 컸다.
운송장비(-57.6%)를 비롯해 섬유‧가죽제품(-42.4%), 금속가공제품(-33.2%), 석탄‧석유제품(-26.7%), 기계‧장비(-22.1%) 감소폭이 컸다.
특히, 섬유‧가죽제품과 운송장비 수출물량 하락폭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탄‧석유제품 수출물량 하락폭도 2004년 6월(-54.1%) 이후 가장 컸다.
화학제품도 수출물량은 2.6% 감소해 4월 6.4% 감소에 비하면 상당수준 회복됐지만 수출금액은 5월 20.6% 줄어들어 4월 19.4% 감소를 뛰어넘었다. 코로나19로 수출단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한국은행은 “5월 국제유가가 전년동기대비 56.1% 폭락한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줄었다”며 “주요국의 봉쇄조치가 자동차 등 운송장비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5월 수출금액도 25.1% 줄어 2009년 5월(-30.2%)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다만, 4월 마이너스(-) 전환했던 반도체는 5월 수출물량이 21.1%, 수출금액이 14.9% 증가했다.
수입물량은 제1차 금속제품(-23.1%), 화학제품(-8.0%)을 중심으로 1.1% 감소에 그쳤으나 수입금액은 20.8% 감소했다. 석탄‧석유제품(-58.8%) 등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