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Phenol)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아시아 페놀 가격은 4월 초 톤당 555달러로 약세를 형성했고 이후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를 타고 6월 초 720달러로 반등했다.
최근에는 아시아 가격을 책정하는데 중요한 지표인 중국 화동지구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페놀은 2020년 초 900달러대를 기록했으나 춘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본격화돼 중국 페놀수지(Phenolic Resin) 생산기업들이 3주 정도 가동을 중단했을 뿐만 아니라 BPA(Bisphenol-A) 역시 최종제품인 자동차 감산이 계속됨으로써 수요가 급감해 하락세를 계속했다.
페놀 가동률이 한때 70% 정도로 급락했으나 공급과잉을 해소시키지 못함으로써 하락행진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 4월 초 555달러로 저점을 찍고 반등해 6월 초에는 720달러를 형성했다.
중국 우한(Wuhan)에 내려졌던 봉쇄령이 해제되면서 4월부터 수요가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사우디 페트로라비(PetroRabigh)가 3월 말부터 정기보수를 실시함으로써 중국 수출을 중단한 것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2019년 5월 주요 수입국을 대상으로 페놀 반덤핑관세를 부과했으나 페트로라비는 대상이 아니었으며 최근 의존도가 높아진 상태이다.
중국은 매월 페놀을 1만5000톤 정도 수입하고 있다.
화동지구 재고는 연초 3만톤 정도에서 춘절연휴 이후 수요 둔화로 한때 5만5000톤으로 급증했으나 5월 말 수요 회복 및 수입량 감소 등을 타고 1만5000톤으로 급감했다.
화동지구에는 무역상들의 탱크가 집적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