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보급 앞서 실증실험 본격화 … 입출고 가시화‧최적화
물류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Digital Transformation) 적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예전부터 DX화에 관심을 나타내온 물류 벤처기업 외에도 메이저까지 택배와 3PL(3rd Party Logistics)계를 중심으로 DX화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물류와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및 축적함으로써 사물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사회 인프라 전체를 디지털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5G(제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사용하는 자동차 자율주행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앞서 DX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5G 상용 서비스를 3월 말부터 시작했으며 앞으로 5G 주파수대 전파를 송신하는 중계기지국 정비가 이루어지면 다양한 분야에서 5G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의 5G 활용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상용차를 이용하는 간선수송 등을 중심으로 물류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보급되면 화물을 지연 없이 적재하기 위한 창고 내부작업 가시화 및 오퍼레이션 관리가 필요해지기 때문에 물류기업의 DX화를 위한 노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Softbank)와 소프트뱅크 그룹기업인 Wireless City Planning(WCP)은 5G의 새로운 무선방식인 5G-NR 무선전송기술을 사용해 신토메이(Shin-Tomei) 고속도로에서 트럭 대열을 주행시키는 실증실험을 2월 말 진행했다.
Nippon Express와 상용차 생산기업인 UD Trucks, Hokuren Federation of Agricultural Cooperatives 등 3사는 대형 트럭을 사용하는 자율주행 실증실험을 2019년 8월 추진했다.
실험에서는 5단계로 나누어진 자율주행 단계 가운데 레벨4(특정 조건 아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사용해 공공도로를 일부 포함한 노선에서 시험주행을 실시했다.
Nippon Express는 사내에 로지스틱스 엔지니어링 전략실을 2017년 설립하고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한 트럭 대열 주행과 물류센터의 무인화 및 인력 감축, AI를 사용하는 물류 솔루션과 드론의 다목적 활용, 트럭 매칭 시스템화 등을 주제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히타치물류(Hitachi Transport System)는 자체 개발한 SSCV(스마트 안전운행 관리 시스템)를 사용해 상용수송 분야의 DX화를 준비하고 있다.
SSCV를 수송사업자의 자동차 뿐만 아니라 여객수송사업자의 장거리 버스와 렌터카, 공유자동차를 비롯한 상용차와 기업체가 운영하는 영업용 자동차 등에도 적용해 수송의 디지털화 및 가시화를 달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히타치물류는 KDDI와 공동으로 5G를 활용해 물류 창고 내부를 대상으로 하는 실증실험을 2019년 11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5G를 활용해 입출고 작업을 실시할 때 사람이나 물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실시간으로 일원화해 관리하고 물류센터 운영 전체를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마토(Yamato Holdings)는 2020년 1월 발표한 경영구조 개혁 플랜 YAMATO NEXT100을 통해 물류의 DX화를 추진하고 있다.
4월에는 약 50억엔대 펀드를 설립해 물류와 서플라이체인용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야마토 그룹이 보유한 경영자원을 개방함으로써 물류 DX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eino Holdings도 야마토와 동일한 형태의 물류 펀드를 1월 설립하고 최첨단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연계를 도모하고 있다.
물류 벤처기업 가운데 Hacobu는 2019년 9월 Hino Motors와 자본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oT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물류 정보 플랫폼을 형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