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히카세이, 심자외선 LED 생산 확대 … 표면 살균용 호조로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살균 효과를 갖춘 LED(Light Emitting Diode) 생산을 확대한다.
아사히카세이가 생산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LED는 살균 효과가 높은 심자외선을 고출력으로 조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사람의 손이 닿는 사물 및 장소 표면을 살균하는 장치 및 기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감염대책과 관련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체제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시즈오카현(Shizuoka) 후지(Fuij) 공장은 심자외선 LED 생산과 관련된 인원을 늘리고 2020년 하반기까지 생산량을 2배 확대할 방침이다.
심자외선은 파장영역이 100-280나노미터인 빛이며, 특히 파장 265나노미터 빛은 살균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자외선이 바이러스나 세균의 DNA 속 2중 나선을 절단시키고 유전정보 복제를 방지함으로써 무력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기판 소재인 결정 제조기술을 보유한 미국 Crystal IS를 인수함으로써 2016년부터 질화알루미늄 기판을 사용한 살균용 심자외선 LED를 판매하고 있다.
파장 265나노미터의 빛을 고출력 및 안정적으로 조사할 수 있으며 경쟁제품에 비해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인 살균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후지에서는 Crystal IS가 생산한 질화알루미늄 결정 잉곳을 가져와 기판용 웨이퍼를 잘라내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후 기판 위에 MOCVD(유기금속화학기상증착) 공법으로 발광층이 될 질화알루미늄갈륨 박막을 형성하고 패키지 공정을 거쳐 심자외선 LED를 완성하고 있다.
이미 충분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는 필요하지 않은 상태이며 인원 보충만으로도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바이러스에 대한 사람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살균 효과를 갖춘 심자외선 LED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그동안 살균용 심자외선 LED나 심자외선 LED를 사용해 물을 살균하는 정수기와 워터서버 등을 유럽, 중국 등에 공급해왔고 유럽 개척을 중시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일본에서도 1주일 동안 100건 이상의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표면 살균용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심자외선은 인플루엔자나 메르스(MERS: 중동 호흡기 증후군)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장균 등을 살균하고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에는 경쟁기업이 코로나19에도 효과를 나타내는지 검증해 결과를 발표했고 아사히카세이 역시 심자외선 LED를 공급한 곳이 대학과 실시한 공동실험에서 자사 심자외선 LED 응용제품이 코로나19를 무력화시켰다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후 Crystal IS와 미국 보스톤대학 국립 신종감염병연구소(NEIDL)가 공동으로 코로나19에 심자외선 LED가 효과를 나타내는지 검증하고 있다.
조사 거리 및 시간에 따라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정량적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로 7·8월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심자외선 LED를 세계 각국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마스크 등 일용품을 살균하는 B2C(Business to Consumer) 상품, 유럽‧미국‧일본에서는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공항의 자동 체크인 기기나 출입국 심사용 지문 인증 시스템, ATM(현금인출기) 등의 터치패널을 살균하는 기기나 장치를 생산하는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B2B(Business to Business)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개발 속도가 빠른 B2C 상품용은 5월부터 출하하고 있으며 B2B는 장치‧기기용 모두 하반기부터 출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표면 살균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수요기업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시킨 심자외선 LED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심자외선 LED 칩을 알루미늄 기판 위에 1열 9개 배치한 모듈로, 장치나 기계에 조립하는 것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엔지니어링 샘플을 출하한 상태이며 수요기업의 니즈를 더 반영해 양산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