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스마트 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도입한 스마트 글래스, 무선 통신망(P-LTE), 설비정보포탈(AIP), 드론, 스마트 로지스틱스 시스템 등 디지털 변혁의 성과들을 조명했다.
특히, 6월 도입한 스마트 글래스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 글래스는 안경에 부착한 카메라 렌즈와 디스플레이로 영상과 음성을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 장비로 현장에서 소통은 물론 파일공유, 동영상‧스냅샷 촬영, 채팅 등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해외 엔지니어의 국내 입국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원격으로 생산설비를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스마트 글래스 도입을 통해 출장비와 부대비용 등을 줄여 2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토탈의 IT전략팀 관계자는 “현재는 준공정 지역이나 공정 지역이 아닌 곳에서만 스마트 글래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공정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방폭형으로 도입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은 2017년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최초로 단지 내 무선 통신망(P-LTE)을 설치했다.
공장 내 어디서든지 음영지역이 없도록 설계했고 30만개에 달하는 생산설비에 대한 빅데이터를 보유한 설비정보포탈을 통해 공장에서 어떠한 설비가 어떻게 가동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드론은 업무 효율성과 안전성 등을 동시에 개선하기 위한 장치로 항만 부두, 보일러 스택, 플레어스택 등 사람이 직접 점검하기 어렵고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공간에 띄워 작업하고 있다.
한화토탈 장치검사팀 관계자는 “드론을 도입하기 전에는 4년마다 사람이 직접 올라가 검사를 했다”며 “도입 이후로는 보수 전에 드론을 띄워서 범위를 미리 정하거나 문제를 확인해 검사범위를 좁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로지스틱스 시스템은 생산제품을 싣기 전과 후 운반차의 차체 무게를 측정하는 과정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출하 서류 발급 등 필요 절차를 모두 차내에서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고 원하는 시간을 예약‧지정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