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R 특수 몰리며 일반검사 수요 급감 …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임상시험 분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PCR 검사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특수가 발생하고 있으나 봉쇄령과 외출자제 등으로 건강진단, 외래진료 등 일반적인 검사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에 이어 미국, 유럽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세가 꺾이고 있어 조만간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제2차 유행 혹은 제3차 유행 가능성도 있어 당장 검사 수요 증가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종식 후에는 검사 니즈가 코로나 사태 이전과 달라질 수밖에 없어 관련기업들의 전략 수정이 요구되고 있다.
임상검사약 생산기업들은 대부분 코로나19 검사 관련 니즈에 즉각 대응했으나 다른 분야에서는 타격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2020년 4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검사 분야에서 강점을 내세우고 있는 시스멕스(Sysmex)는 봉쇄령이 내려진 미국에서 검사 수요가 한때 50% 정도는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긴급사태 선언 이후 건강진단 수요가 정체돼 소변 검사량이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Tokyo)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임상검사약 생산기업 6사 가운데 3사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매출을 전망하지 못하고 있고, 매출을 전망한 곳도 대부분 코로나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 어려워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노스(Kainos)는 2020년 4-6월 생화학 검사와 외래진단 현장에서 즉시 진단을 실시하는 POCT 검사 매출이 30%, 수출검사가 20%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스멕스도 4-6월 글로벌 매출이 10-15%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6월부터는 상황이 또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세가 꺾이면서 검사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고, 유럽과 미국도 6월 이후 봉쇄령을 해제하면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현장은 여전히 코로나 대응에 집중하고 있으며 가을경 제2차 유행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망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JSR 그룹의 의학생물학연구소(Medical & Biological Laboratories)도 코로나19 영향이 9월 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건강진단 수요와 일반적인 검사 수요가 아예 없어지지는 않으며 중기적으로는 언젠가 반드시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확인한 교훈을 반영해 각국 정부가 감염병 대책을 중심으로 공중위생 예산을 책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되고 있으며, Eiken Chemical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장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적절한 전략을 가장 먼저 세우는 곳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