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무역항 물동량 10% 감소 … 일본, 2분기 수송량 타격 집중
화학물류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은 6억3403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9.9% 감소했다.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은 각각 12.3%, 12.2%, 4.1%, 0.7%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유연탄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울산항은 주력인 액체화물 물동량이 총 7964만톤으로 2.0%(165만톤) 감소했다. 원유가 3349만톤으로 0.7%(23만톤) 줄어들고 화학제품은 1025만톤으로 33.9%(527만톤) 급감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정제제품은 3206만톤으로 12.8% 증가했으나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액체화물 거래 감소, 주요 수출국 설비 증설에 따른 화학물류 물동량 감소 등으로 타격이 불가피했다.
일반화물 물동량은 1684만톤으로 12.8% 감소했고,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522만톤으로 22.9% 급감했다.
전국 무역항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1424만TEU로 2.6%, 비컨테이너 화물은 총 5억29만톤으로 4.9%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글로벌 무역성장률을 마이너스 11.9%로 예측하고 있다.
2월부터 코로나19 비상방역체제를 유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경제활동을 거의 중단하지 않았던 국내와 달리 일본은 3-5월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를 선언함으로써 화학물류도 2분기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화물철도(JR화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친환경 관련물질이나 수송량이 소량인 자동차 적재 화물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2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이 444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급감했다. 
화학공업제품 및 화학약품 수송은 자동차산업용 수지 부진, 종이‧펄프 수송은 일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줄어들었고 청량음료 및 맥주 수송량도 외출자제와 현지생산 전환이 가속화된데 영향을 받아 급감했다.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낸 것은 자동차부품이며 자동차 공장의 가동중단과 가동률 조정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친환경 관련물질은 건설 발주와 소각재 수송이 순조롭게 이루어짐으로써 증가세를 기록했다.
임해철도 취급량은 외출자제 여파로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함으로써 160만6000톤으로 15.0% 감소했다. 컨테이너와 임해철도 총수송량도 604만5000톤으로 14.5% 감소했다.
일본 정부가 6월 비상사태를 해제했으나 화학물류는 계속 타격을 받고 있다.
6월 컨테이너 수송량은 147만1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3.1% 줄어들면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계속했고 화학공업제품, 화학약품, 종이‧펄프, 자동차부품, 가공식료품 등이 모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공업제품은 자동차산업용 타이어 원료, 수지 등이 대폭 감소했고 자동차부품은 자동차 판매대수 감소로 타격을 받았다.
반면, 자동차 적재 화물은 인터넷 상거래 수요가 왕성할 뿐만 아니라 트럭을 활용한 간선화물 수송이 본격화됨으로써 증가세를 계속했다.
임해철도 취급량은 53만4000톤으로 14.8%, 컨테이너와 임해철도 총수송량은 200만5000톤으로 13.6% 감소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