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주요 증시 급락 및 경기 부양책 협상 난항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44.07달러로 전일대비 0.36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14달러 떨어져 41.3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1.87달러 하락하며 43.43달러를 형성했다.

9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주요 증시 급락 영향으로 하락했다.
9월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가 2만8292.37로 전일대비 2.78% 급락한 채 장을 마감하며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3.51%, 나스닥 지수도 4.94%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주가 급락을 초래할 악재가 없었던 만큼 그동안 공고행진에 대한 부담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경기 부양책 협상 난항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앞으로 몇 주 내에 새로운 부양책이 도입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요 경제지표 하락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58.1에서 56.9로 하락해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유로존의 7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3%P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1.3%P 증가)와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정제시설 유지보수 돌입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 영향도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로이터(Reuters) 조사에 따르면, Driving Season이 끝나고 미국의 정제시설이 유지보수에 돌입할 예정임에 따라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허리케인 로라(Laura) 이후 정제 가동률은 전주대비 5.3%P 하락한 76.7%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가을까지 정제 가동률이 허리케인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육도경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