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ExxonMobil)이 타이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연기한다.
엑손모빌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석유화학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2020년 들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일단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타이 산업부 관련 기관으로 산업단지 개발과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타이 산업단지공사(IEAT)가 밝힌 것으로 언제까지 연기할지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2018년 3월부터 타이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현지법인인 Esso Thailand가 운영하고 있는 촌부리(Chonburi) 소재 기존 정유공장을 확장하고 인근에 NCC(Naphtha Cracking Center), 폴리올레핀(Polyolefin) 생산설비를 신규 건설하기 위해 총 3300억바트(약 11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특히, 정유공장 주변에 대형 생산설비를 건설할 만한 여유부지가 없어 IEAT가 시라차(Si Racha)의 램차방(Laem Chabang) 항만 제4차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용지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어서 주목됐다.
IEAT는 엑손모빌이 타이 프로젝트를 백지화하겠다고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램차방 항만 확장 작업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램차방 항만 확장 부지에서는 엑손모빌 뿐만 아니라 PTT 그룹의 Thai Oil 등도 신규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역 주민들이 환경오염을 이유로 거세게 항의하고 있어 확장 계획 자체도 난항을 겪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