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8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OSP(공식판매가격) 인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39.78달러로 전일대비 2.23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3.01달러 폭락해 36.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74달러 하락하며 40.68달러를 형성했다.

9월8일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10월 OSP를 인하한 영향이 계속되면서 하락했다.
사우디가 아시아에 공급하는 아랍경질유 가격을 전월대비 1.4달러 인하하고 미국 공급가격 역시 6개월만에 처음으로 0.6달러 인하하면서 석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대두됐다.
특히, 아시아 가격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인하하면서 WTI 하락 폭(7.6%)이 브렌트유(5.3%)보다 더 확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드라이빙 시즌 종료 후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는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면서 석유 정제설비가 유지보수를 시작하고 수요 감소 및 재고 급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주요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소식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22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사우스다코타에서는 최근 2주 동안 확진자가 126% 급증하면서 총 3700명 이상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건당국은 동절기 전까지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하면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국, 인디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세를 나타냈다.
영국에서는 9월7일 신규 확진자 수가 2948명을 기록하면서 5월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치를 갱신했고, 인디아 역시 신규 확진자 수만 9만명을 초과하면서 확산 양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93.45로 전일대비 0.78% 상승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