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제2의 테슬라(Tesla)로 주목받고 있는 니콜라(Nikola)를 통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수소·전기자동차(EV) 스타트업 니콜라가 2022년 출시할 예정인 트럭 배저에 LG화학의 얼티엄(Ultium)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과 배터리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GM(제너럴모터스)이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면서 배저의 설계·제조, 얼티엄 배터리 공급을 맡게 됐다고 발표한 것이며 GM이 니콜라의 혁신적 이미지를 활용해 앞으로 EV 사업을 확장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LG화학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얼티엄 배터리는 LG화학과 GM(제너럴모터스)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LG화학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술이 적용됐다.
NCMA는 코발트 비중을 줄이고 알루미늄을 추가한 배터리 기술로 니켈은 90% 이상, 코발트는 5% 이하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배터리와 비교하면 고가의 코발트 함량이 줄어 가격은 낮아졌지만 효율은 높아지고 주행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오하이오에 건설하고 있는 GM과의 합작공장에서 얼티엄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은 생산능력 30GWh로 2022-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GM이 니콜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LG화학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M은 3월 차세대 EV와 자율주행자동차에 200억달러(약 23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본격적인 테슬라 추격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테슬라가 EV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배터리 시장점유율도 파나소닉(Panasonic)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Shanghai)에서 생산하는 모델에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모델에는 공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GM과의 합작은 물론 신흥 EV 생산기업인 미국 루시드모터스(Lucid Motors)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에서도 수요기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시장점유율을 점차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