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3분기 기대 이하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정유, 화학 모두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조6000억원에 영업이익 1229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인 2290억원보다 46.3% 하향 조정했다.
정유 사업은 1분기, 2분기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나 비교적 호조를 나타낸 7-8월과 달리 9월에 다시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정제마진이 적자 전환해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과 8월은 저유가와 낮은 원유 공시가격(OSP)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됐지만 9월 석유제품 재고 증가로 정제마진이 다시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화학부문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26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에 중국을 중심으로 확대된 P-X(Para-Xylene) 신증설 물량이 여전히 시장에 타격을 미치고 있고 벤젠(Benzene)도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적자를 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윤활유는 가동률 정상화와 생산량 확대로 2분기의 낮은 수익성을 상쇄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쓰오일에 대해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이 18조430억원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9520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