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배터리 신설법인 설립 후 1년 후 기업공개(IPO)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9월17일 진행한 주주 및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IPO 일정과 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고 앞으로 수립해야 하지만 바로 추진해도 1년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출범일인 12월1일 직후 IPO를 추진해도 이르면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에야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IPO 관례상 비중은 20-30% 수준”이라며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예정으로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물적분할 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배터리 분할로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사업에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고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및 협업을 진행해 다른 사업 가치도 제고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9월18일에도 긴급 설명자료를 통해 배터리 분사 소식 이후 반발하고 있는 주주 달래기에 나섰으며 증권사들도 일제히 LG화학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음으로써 9월16-17일 총 11% 이상 급락했던 주가가 9월18일에는 3.6% 반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