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엑손모빌(ExxonMobil)의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고망간강을 공급한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10월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 소재한 ExxonMobil Research & Engineering(RE), 텍사스 소재 ExxonMobil Upstream Research(URC)와 포항의 포스코 기술연구원을 3각으로 연결해 고망간강 개발 및 시장 적용 가속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양사는 고망간강을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에너지산업 전반으로 도입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우선, 엑손모빌이 앞으로 발주하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 건설되는 저장탱크에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강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성능을 특화한 혁신적인 철강소재로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양산 개발한 것이며 광양 LNG 저장탱크 5호기에 처음 적용돼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받았다.
협약식에서 엑손모빌URC의 트리스탄 애스프레이 사장은 “엑손모빌의 금속 이용기술 전문성과 포스코의 세계적 수준 철강기술을 한데 모아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기술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비제이 스와럽 엑손모빌RE 부사장도 “현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동시에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며 “스코와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에서 해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은 “강재 및 이용기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CO2) 저감 등 친환경 분야 기술개발에도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기술협력을 통해 오일샌드 이송 파이프인 슬러리 파이프를 고망간 소재로 개발한 바 있다.
고망간 슬러리 파이프를 사용하면 기존소재를 사용했을 때보다 내마모성이 5배 이상 우수해져 설비 교체 주기가 늘고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