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집중 추진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0월1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 누구나, 현장 어디에서든 DX를 활용할 수 있는 조직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며 “전기자동차(EV) 배터리부터 석유화학, 생명과학 사업까지 전사적 DX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기존 시스템이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곳일수록 기존 시스템을 포기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에 오히려 디지털 전환에 실패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함정에 빠지지 말고 이미 시장의 룰이 바뀐 만큼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각오로 DX 혁신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2020년 초 새롭게 선정한 DX 혁신과제 가운데 4대 사업부문의 성과도 언급했다.
LG화학은 2020년 생산, 품질, 연구개발(R&D) 등에서 DX를 추진하면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과제 29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본부는 사물인터넷(IoT)과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해 생산설비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조기 발굴하고 제거했고, 전지 사업본부에서는 그동안 작업자 역량에 의존하던 배터리 활성화 외관검사를 다채널 광학계 기술과 AI 핵심기술인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화함으로써 불량률 검출을 높이고 비용까지 절감했다.
첨단소재 사업본부에서는 양극재,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개발 과제에 빅데이터 분석, 딥러닝과 같은 DX 기술을 적용해 가시적 사업적 성과를 연결시키고 있다.
생명과학 사업본부도 최근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약물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탐색하는 방법을 구축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DX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본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역량을 갖춘 임직원이 DX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앞으로 DX 전문가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교육, 산학협력, 학위파견 등 다양한 육성 방안 및 보상 체계를 마련해 임직원의 DX 인재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