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사업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어 전기자동차(EV) 사용 후 배터리 활용사업 3건을 포함해 총 10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일정 조건에서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고 안전성 등을 시험·검증하는 실증 특례는 9건, 임시허가는 1건으로 알려
졌다.
LG화학, 현대글로비스, KST모빌리티는 전기택시 배터리 렌탈 사업을 신청해 실증 특례 승인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배터리를 전기택시 전문기업인 KST모빌리티에게 렌탈하고, 2-3년 뒤 나올 사용 후 배터리는 LG화학이 EV 급속충전용 ESS(에너지저장장치)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전기택시는 일반 자동차보다 주행거리가 길어 2-3년 안에 배터리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운영기업은 LG화학-현대글로비스 사업을 통해 EV 보조금을 받는 것은 물론 배터리 가격을 제외하고 저가에 택시를 구입할 수 있어 초반 운영대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사용 후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자체 보유한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해 태양광발전과 연계한 ESS컨테이너 실증에 나선다.
ESS컨테이너는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재가공한 뒤 결합해 더 큰 용량의 ESS로 활용하는 것이다.
굿바이카는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사용 후 배터리를 사들여 작은 용량으로 분해하고 캠핑용 파워뱅크(휴대용 배터리)로 활용하는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현대로템은 기존 전기트램 이외에 수소 저장용기와 연료전지·배터리 등을 탑재한 수소전기트램을 시험 제작해 트램 노선을 따라 시험 주행하는 사업을 신청해 승인받았다.
창원산업진흥원은 수소트램을 포함해 수소자동차, 수소버스, 수소건설기계, 수소이륜차, 수소드론 등 다양한 수소모빌리티가 충전할 수 있는 통합형 수소충전소 구축에 나서며, 한국전력공사는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플랫폼에 대한 사업을 시범 수행한다.
이외에 QR코드 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주차로봇 서비스(마로로봇테크), 산업단지 부근에 로봇을 투입해 가스 누출 여부와 치안 감시활동을 수행하는 실외 자율주행 순찰 로봇(도구공간), 기존보다 멸균성능이 우수한 소독제 방식의 병원용 의료폐기물 멸균분쇄기기(메코비) 사업도 실증 특례 승인을 받았다.
LS전선이 신청한 플렛 타입 및 다양한 소재의 고성능 배선기구 7종은 임시 허가를 받았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