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전극봉 국산화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UHP(울트라 하이 파워)급 전극봉 3만톤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극봉은 탄소 막대기 형태로, 고철 스크랩을 녹여 쇳물을 뽑아내는 전기로 제련 방식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이며 세계적으로 저탄소·친환경 생산이 중요시되면서 전기로 방식의 철강 생산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로강 생산 비중은 2018년 28.2%(5억2000만톤)에서 2030년 34.2%(7억4000만톤)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철강기업들은 매년 2100억원에 달하는 전극봉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일본에서 약 60%를 수입하고 나머지는 중국산을 들여오고 있어 앞으로 무역마찰이나 수입제한 등 아시아 정세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수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극봉은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국산화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료부터 성형, 열처리까지 보통 4-5개월이 소요되고 연필심과 같은 구조의 전극봉에 전류가 잘 흐르도록 흑연 층간의 구조를 재배열하는 기술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전극봉 외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음극재 국산화 등을 통해 탄소 소재 밸류체인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인조흑연으로 만드는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보다 결정구조가 안정적이어서 배터리 수명을 더 늘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2177억원을 투자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포항에 인조흑연계 음극재 1만60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극봉, 음극재 등 핵심 탄소 소재를 국산화해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