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생산기업 알비온(Albion)이 친환경 용기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개발할 화장품 용기는 기본적으로 바이오매스 플래스틱 소재로 채용하고 전체 용기의 70% 수준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이를 위해 치바(Chiba)대학대학원과 공동연구를 시작했으며 단순히 석유 베이스 원료 사용량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미관상으로도 알비
온만의 독자적인 사상이 느껴지는 친환경 플래스틱 용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비온은 예전부터 환경보호를 중시해왔으나 최근 SDGs(지속가능한 개발목표) 달성이 중요해지고 있고 소비자들도 친환경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2019년 4월부터 화장품 용기와 포장자재, 판촉물 등을 설계할 때 친환경적인 요소를 도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초로 결과물을 내놓은 것은 2020년 봄으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인 이그니스(Ignis)의 단품 구성 시리즈 이오(iO) 용기에 바이오매스 플래스틱을 채용했다.
최근에는 친환경제품 채용을 가속화하기 위해 바이오매스 플래스틱과 FSC(삼림환경협의회) 인증을 받은 종이 소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6월부터는 치바대학대학원공학연구원의 테라우치 후미오 교수와 새로운 환경배려형 플래스틱을 개발하는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우선 1년 동안 석유 베이스 원료 일부를 다른 원료로 대체하고 바이오매스 플래스틱 외의 원료를 혼합함으로써 외관과 질감이 어떻게 완성되고 내구성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검증해나갈 방침이다.
리필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에서는 예전부터 저가 혹은 중가격대 화장품을 중심으로 리필 문화가 확산돼왔으나 알비온은 외관상 고급스러운 느낌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리필을 도입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 가을 주력 브랜드인 알비온에서도 최고급 시리즈인 엑시아(Excia) 스킨케어를 전면 리뉴얼할 예정이어서 크림부터 리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리뉴얼 이후에는 일부제품을 제외하고 바이오매스 플래스틱 용기를 채용할 예정이다.
매장에서 사용이 완료된 화장품 용기를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바이오매스 플래스틱 공급기업이 한정돼 있고 대규모 롯트 주문을 위해서는 사용자 확보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 (K)